▲올 설날 행사 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루즈 맥매너즈씨     © 뉴욕일보

요즈음 K-Pop, 한류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문화가 비교적 생소했던 10여 년 전부터 한국가요를 접한 후 한국문화에 폭 빠지게 된 미국 여성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루즈 맥매너즈(24)씨. 맥매너즈씨는 현재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한국학팀의 교육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맥매너즈씨는 뉴욕에서 나고 자란 미국인으로, 조부모가 푸에토리코에서 이민 온 이민 3세이다. ‘루즈’라는 이름이 스패니시로 ‘빛’을 뜻하기 때문에 ‘빛나’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질문] 한국문화는 언제,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

▲[답변] 내가 중학생이던 99년 우연히 TV에서 KBS ‘뮤직뱅크’(대중음악 프로그램)를 보게 됐다. 한국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보자마자 매료돼 매주 방송을 녹화해서 보고, 노래를 테이프에 녹음해서 듣고 다니는 등 열혈팬이 됐다. 이후 한국음식,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중독되다시피 됐다. 고등학교에서는 특별활동으로 한국문화반에 들어 한국 문화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

- 혹시 주변에 한국 친구나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나?

▲ 어린 시절 나는 용커스에 살았는데 한국인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한국친구나 한국식당 등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아마도 내가 학교에서 유일하게 한국음악을 듣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 대학교에 가서 한국어를 정식으로 배운 것이 처음이다.

- 고교 졸업 이후 코리아 소아이어티에서 근무하기까지?

▲ 뉴욕대학교(NYU)에서 수의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한국어를 따로 수강했으며, 동아시아학과 역사학을 함께 전공했다. 대학 졸업 이후 200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기금모금팀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내가 열정을 담고 있는 것이라 일하는 동안 매우 즐거웠다. 2년 후인 2009년 지원부서를 거쳐 2011년 한국학팀의 교육담당자로서 일을 시작했다. 얼마 전에는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공립학교 교사 70명과 함께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의 유적지와 문화를 배우고 돌아왔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고 싶다. 아트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과 미술, 음악 활동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이해시키고 싶다.

맥매너즈양은 22, 29일 양일간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개최하는 한국전래동화 구연행사에서 동화 구연과 미술활동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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