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국회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먼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으로 인해 새 정부 입각이 늦어짐에 따라 국정 관리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대국민사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 국정 차질에 대한 사과와 국정운영의 중요한 기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방송정책의 소관부처를 놓고 국회에서 대립하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박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중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방송진흥정책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가 미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홍 미래전략수석도 지난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인터넷TV(IP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일반채널사업자(PP), 위성방송 등 비보도방송분야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과거 박정희 정부 때 추진했던 경부고속도로로 비유하면서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 수석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의) 기본이 되는 창조경제는 점진적 변화도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IPTV는 택배 같은 서비스, 케이블TV는 고속도로, 위성방송은 비행기 스케줄, 그렇게 보면 된다. 앞으로 이들 세 분야가 같이 있어야지 새로운 결정을 내릴 때 좋은 결정을 하고 빨리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고 재차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들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려 했으나, 여야 원내지도부는 당일 오전에 가진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민주당은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회동은 무산됐다.
 
 
mis7282sisakorea.kr

원본 기사 보기:sisa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