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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을 빛낸 사람들(5), 부산 영도 와치어린이집 부예숙 원장
머리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요
 
윤덕남 기자 기사입력  2014/01/20 [16:12]

▲ 부예숙 원장     ©윤덕남 기자

1983년 개원한 국공립 와치어린이집은 부산 영도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어린이집이다. 와치어린이집은 원아모집 광고를 따로 하지 않는다. 학부모님들이 와치어린이집을 무척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 먹거리에 있어서 어느 어린이집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와치어린이집만의 특별 건강식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예숙 원장은 어린이집 건물보다 어린이집 보육프로그램보다 오직 아이들에게 집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가슴이 따뜻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와치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된 동기를 듣고 싶은데요.

유아보육을 위해 평생을 제자양성에 전념하다 작고하신 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어요. 교직에 있던 저에게 아버지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유아보육을 하기를 바라셨어요. 그 당시 어린이집은 영도의 오지 청학동 고지대 마을에 위치하고 있어 영도에서 제일 먼저 태양을 볼 수 있다고 하여 ‘해돋이 마을’이라고 불렀어요.

이 지역은 6․25 피난민, 역전화재 피난민 등 영세서민의 정착지로서 주민 대부분이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지역으로 현재도 토담루핑집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1985년 당시 시설은 껍데기뿐이었고 지역은 너무나 낙후되어 아무도 보육시설을 운영하지 않으려고 하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그때 저는 태어난 지역사회를 위하여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교편을 놓고 월급도 없이 와치 유아원(그 당시 이름은 새마을 유아원)에 몸담게 되었어요.

- 영유아를 위한 원장님의 교육철학을 듣고 싶은데요.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가정을 벗어나 또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작은 사회이자 아이들에게는 첫 학교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정해진 규칙을 익히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키워 나가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학부모님께는 최소한의 교육비를 받고 원에서는 최대한의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베풀어주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 학부모님들에게 강연하고 있는 부예숙 원장     ©윤덕남 기자
  - 와치어린이집을 운영하시면서 애로사항이나 어려운 시간을 견뎠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현재 본 원에는 다문화 가정,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의 아동이 많습니다. 글을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우리말에 서투른 다문화가정에는 통신문이 나갈 때마다 보육교사가 일일이 전화를 드려 무슨 내용인지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아동인데 어머니는 3년 전에 집을 떠나버리고 지금은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아동이 간식을 먹으면서 “이거, 우리 할아버지, 아빠 드리면 좋겠다.”라는 말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 그날 간식을 챙겨 아이가방에 넣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원에 어려운 가정을 도와주라고 찬조가 들어오면 취약계층의 아동들을 꼭 챙기고 있습니다.

- 와치어린이집이 다른 어린이집과 다른 점이나 아이들에게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을까요.

우선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계층별 차이가 없는 보육, 꿈을 가지고 세계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보육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바르게 정립하고 타인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머리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 원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정말 잘 자라 사회의 일원이 되고 세계의 주역이 되어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저의 계획이고 포부입니다.

- 영유아 학부모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 아이가 잘 성장하려면 다른 아이도 잘 성장해야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너무 경쟁위주의 사회로 어릴 때부터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하면서 비교 당하면서 자라고 있습니다. 내 아이가 최고이면 다른 아이도 최고라는 생각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도덕적 성품은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성품입니다. 어릴 적부터 이러한 성품이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도와주어야 합니다.

▲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함께 즐거운 만들기를 하고 있는 부예숙 원장     ©윤덕남 기자
  -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지대에 열악한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잘 자라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된 아이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졸업생이 자신의 아이를 입학시키는 것을 바라볼 때 마음이 흐뭇합니다. 와치어린이집 1회, 2회 졸업생이었다고 말해줄 때마다 30여년이라는 세월을 이곳에 헌신한 저로서는 정말 행복합니다.

- 어린이집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의 꿈, 우리의 희망의 싹을 틔우는 보금자리라고 생각합니다.

- 보육인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요즘 보육인이 좋지 않은 이슈가 되어 가슴이 아픕니다. 진정 가슴으로 아이를 끌어안아 사랑하고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보육인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긍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 전문성을 개발하는 것이 보육인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꼭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 전이나 역임할 때나 지금이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육교직원들의 처우개선입니다.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여유로운 점심시간 한 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선생님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면서도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견디며 살아온 우리 보육교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보육교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화합되어야 어려운 난간도 극복하고 보육에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보육인들 파이팅입니다.

▲ 2011년 전국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부예숙 원장님과 보육교직원들     ©윤덕남 기자
  부예숙 원장은 1985년에 와치어린이집 원장이 되어 부산시 보육을 위해 힘써오다 2009년에는 한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부산지역 영도구지부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1995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부산지역본부 고문, 영도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인사위원회 위원, 안전문화운동 추진 영도구협의회 위원, 한국영유아보육학회 이사 등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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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1/20 [16:12]  최종편집: ⓒ welfare-educatio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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