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변화의 광풍, 한나라당 천당 아래 분당’에서 떨어지다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물리치고 천당 아래 분당이라 불리는 한나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기적을 일구어냈다.

총 유권자 166,384명 중 81,636명이 투표에 참여해 49.1%의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41,570(51%)표를 얻어 승리를 쟁취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48.31%인 39,382표를 얻어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27일 오후 8시 YTN 출구조사에서 손학규 후보가 54.2%로 얻은 것으로 예측돼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44.5%를 압도해 손학규 후보의 승리는 개표 초반에 예측됐다.

이로써 보수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무임승차에 가깝게 승리해온  분당 지역에 우려 속에서 뛰어든 손학규 후보는 단숨에 한나라당의 텃밭을 갈아엎고 분당에 민주당 의 깃발을 최초로 꽂았다.

27일 밤 당선이 확실시 된 손학규 대표는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정자동 선거캠프를 찾아 “승리를 안겨주신 분당의 시민들, 유권자 여러분들께 그리고 이번 분당의 승리를 만들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 선거의 승리, 이 기쁨에 앞서 무한한 책임, 무거운 책임, ‘이대로는 안 된다, 바뀌어야 한다, 변해야 한다’는 변화에 대한 국민의 지엄한 명령임을 느낀다”며 “이 변화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을 꼭 실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 승리는 저 손학규 개인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만도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승리, 변화에 대한 열망,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국민을 통해서, 분당의 시민을 통해서 표현된 것”이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손학규 대표는 따라서 “이제 우리는 무거운 사명을 안고 이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민생을 살리고 이 땅에 정의를 세우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을 섬기면서 국민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안고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기 위해서 더한 각오로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며 “저 손학규 스스로를 새롭게 하고, 우리 민주당을 새롭게 하고, 민주개혁 진영을 새롭게 하나로 모아서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희망을 담아서 더욱 낮은 자세로 그러나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장이 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밤 11시 선거사무소에 들러 "깨끗이 패배를 승복한다"고 선언해 그의 녹녹치 않은 정치적 경륜을 보여줬다.
 
이번 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동별로 보면 분당동이 45.5%로 최저투표율을 보였고 최고투표율은 금곡동으로 50.4%를 기록했다. 다른 동별 투표율은 수내3동 46.7%, 정자1동 47.5%, 정자2동 49.1%, 정자3동 50.3%, 구미동 49.5%, 구미1동 47.9%로 나타났고 부재자투표율은 94.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