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보육예산 조기 고갈 사태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고의적인 보육대란 조장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신 대변인은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전체의 70% 지원 수준으로 보육예산을 편성한 반면, 서울시는 2012년 예산수준인 전체의 10% 남짓(만 2세 이하 차상위 계층)만 편성하였다”며, “법에 따라 편성해야 할 예산의 90%를 미편성한 것은 명백히 보육대란을 조장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2013년 지자체 예산개요’에 따르면 서울시의 재정자립도가 87.7%로 가장 높고, 전남이 16.3%로 가장 낮지만, 전남의 경우에는 편성해야 할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이미 편성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확대 예산도 1,332억 원이 증액되었는데 유독 보육예산만 서울시가 편성을 기피한 것은 보육대란을 고의로 일으켜 부모님들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려는 것인지, 혹은 그 책임을 정부와 여당에 떠안기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겉으로는 친서민, 보편적 복지를 외치면서 이렇게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바람을 외면하는 것은 결국 서울시장의 이중적 태도가 아닌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