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인연대=한국인권신문] 전교조 대전지부(지부장 권성환)는 5일 성명을 발표하고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2013학년도 원서 접수 결과, 대전의 자사고 세 곳의 평균 경쟁률이 1.01대1에 그쳐 사실상 선발의 의미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김신호 교육감의 무리한 자사고 추가 승인이 원인라는 해석이다.

올 5월 대전시 교육청은 대성고, 서대전여고에 이어 대전대신고를 자사고로 추가 승인했다.

전년도 대성고와 서대전여고의 경쟁률이 저조했음에도 김 교육감의 무리한 추진으로 올해 동반몰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전교조는 분석했다.

특히, 이번 자사고 미달 사태가 “우수 학생 집단에서의 내신 관리의 어려움과 비싼 학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등이 원인”이라고 한 교육청 관계자의 말에 지극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3학년도 입학 전형에서 87명이나 미달한 서대전여고의 경우, 2010년 인가 당시 8학급 모집이었던 것을 작년에 9학급으로 늘려 신청한 장훈학원의 요청을 교육청이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 책임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현 정부의 자사고 정책은 100% 실패했다며, 체육관․기숙사 건립 등 천문학적인 예산 지원, 성적 순 선발이 가능한 ‘자기주도학습 전형’ 허가, 명퇴 수당 지급 등 지금껏 정부가 자사고에 베풀어 준 엄청난 특혜를 생각하면, 정책의 실패는 더욱 더 뼈아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자사고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보통학교 살리기와 공교육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