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인연대=우리들뉴스] 대구 비산동 어린이집 차량 사고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0일 3세 유아가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적응 기간을 마치고 처음으로 정식등원한 날이었다.
 
CCTV 확인 결과 보육교사와 운전기사의 부주의가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사고 직후 어린이집 교사의 아이를 치료하는 과정과 구청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보호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0일 오전 10시08분경, 그러나 연락을 받은 것은 10시50분, 사고 이후 동네병원으로 갔다가 큰 병원으로 옮기라는 진단을 받고서야 연락한 것이다.
 
어린이집 측은 보호자에게 “아무도 사고를 본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다며 버스에 살짝 스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CCTV 속의 동영상에는 사고 당시의 장면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특히 사고 직후 보육교사는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가 아이의 옷까지 갈아 입혀 병원에 가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고 직후 아이의 바지가 뜯어지고 가방 안에 컵과 수저통이 산산조각이 나자, 어린이집 담당자는 이를 감추기 위해 아이의 옷을 갈아 입히고, 가방도 새것으로 바꿔치기했다고 아이의 부모는 주장하고 있다. 
 
아이는 사고 당일 먹지도 못하고 안아 달라고만 했으며, 소변에서 피가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왼손 손가락에 금이 가서 반 깁스를 하고 왼쪽 골반에 타박상을 입어 현재 병원의 지시에 따라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해당 교사와 운전기사는 간단한 주의교육만 받고 버젓이 근무하고 있다.
 
더욱이 관할 구청은 이 어린이집의 경우 처음 발생한 사고라서 특별한 처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CCTV에 녹화된 사고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17일 현재 3만 5천 건이 넘는 조회 수를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살인이 처음이라고 봐주나? 사고가 처음이라고 봐주다니…이해 안 된다”,
“널리 알리겠습니다”,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희 집은 아빠가 직접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등의 분노와 위로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