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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과 연줄, 이란성 쌍생아
 
이광종 기자 기사입력  2012/09/19 [09:30]

 
 
[미래학교장 오정윤] 유재시거(唯才是擧), 오로지 재능만 보고 천거하는 인재선발 방식이다. 후한 말 혼란기에 조조가 위나라를 세우게 되는 기초는 그의 인사제도에 있었다. 바로 유재시거이다.

조선 말 세도정치는 매관매직을 통해 권력을 독점하고 금권으로 타락시켰다. 능력 있는 지식인과 비판적 지성인은 모두 재야에 숨어드니 나라 꼴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신분, 열연, 지연, 학연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훌륭한 인재가 나타날 수 없다. 그래서 이런 난세와 전환기에는 늘 곡학아세하는 지식인들이 설쳐댄다. 이들의 발호를 막지 못한다면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실패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온통 세습이다. 신라의 골품제, 고려의 문벌귀족과 권문세족, 조선의 세습양반과 세도가들에 이어 항일전쟁 시기에 민족을 배신하고 일제에 빌붙어 부귀영화를 차지한 친일파들의 사대매국의 세습.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연줄로 이어지는 권력세습, 혈연으로 승계되는 자본세습이 그렇다.

선거국면이 되면 권력을 이용하여 한 몫 챙기려는 모리배들은 보수와 민주진영을 막론하고 지역선대위를 꾸리고, 각종 동문회, 산악회, 향우회, 후원회 등을 엮어 각종 이권에 개입한다. 이런 추악한 연줄문화에서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다.

개혁은 매서운 칼바람이다. 연줄을 끊지 않으면 도로묵이 된다. 재능과 의지와 실행력을 보고, 널리 인재를 불러 모으면 새로운 바람이 분다.

유재시거(唯才是擧)! 이것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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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9/19 [09:30]  최종편집: ⓒ welfare-educatio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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