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 비영리 단체인 ‘한국외국인인권보호법률위원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학생들은 학생인권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국인인권보호법률위원회는 학교 및 청소년 캠프를 방문하여 학생인권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월 위원회 구로출장소(소장 이광종)는 상반기 학생인권 특강 및 설문조사를 토대로 「학생인권실태 및 인식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77.7% 학생들이 인권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49.3%에 그쳤다. 더구나 교육에 참여했던 학생 중 46.6%가 어렵고 딱딱한 교육방식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종 소장은 “학생들은 학생인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교과목 학습으로 인권교육에 실제 참여하는 비율은 저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은 교육 참여도를 낮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이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역할극과 같은 활동적 인권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고등학생 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7%가 놀이를 통한 활동 프로그램을 희망하고 있었으며, 전반적인 인권보다는 과반수(56.7%)가 학생인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교의 학생인권 보장에 대한 질문에 59.8%가 대체로 잘 보장되고 있지만, 일부 미비한 부분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생인권 관련 책자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19.2%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학생들이 쉽고 흥미롭게 학생인권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현격히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 후기는 “학생인권 교육을 권리에만 지나치게 치중하면 학생들이 책무 이행을 소홀히 여기게 된다. 따라서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이해할 때 자신의 권리가 보장된다는 것을 먼저 각인시켜야 한다. 권리와 책무의 균형 있는 인권교육은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교권침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올바른 인권교육의 중요성을 전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설문지, 통계, 후기 및 제언 등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