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권곡초등학교(교장 송화현) 3학년 4반 학생들은 새 학년에 올라온 이후 꾸준히 아침독서를 습관화하고 있다.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지만 학생들의 몸에 배일만큼 일반화해 정착하기까지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아침 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는 일본 하야시 히로시의 책이 반향을 일으켜 많은 학교와 교사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좋은 습관은 우선 내 것으로 만들어 보급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3학년 4반 김명애 교사는 본인이 가진 신념을 자신과 학생들에게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수많은 캠페인과 프로젝트가 발달 단계를 고려할 사이도 없이 무분별하게 홍수처럼 교육과정에 밀려 들어와 학생들은 배움의 지적 재미를 느낄 사이도 없이 방대한 지식더미에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이 안타깝다는 김 교사는 저학년에서 갓 올라와 독서 습관이 몸에 배이지 않은 일부 학생들을 적응시키는데 조심조심 다가가고 있다. 아침 10분은 그다지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버릴 수 있는 하찮은 시간이다. 그러나 매일매일 그 시간을 모은다면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니며 밥을 먹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밥과 같은 자양분이 필요하다는 김 교사의 비유적 설명으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공감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생긴 학생들의 습관은 신비하리만큼 잘 정착돼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어떤 교실에서나 손쉽게 가능한 아침독서에는 지키기 쉬운 4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로, 교사 학생 모두가 같이 책을 읽는다. 둘째로, 매일 한다. 셋째로, 각자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선택해 빌리거나 가져온다. 넷째로, 단지 읽기만 하고 목록표에 읽었다는 표시만 할 뿐 어떠한 무거운 요구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쉬운 기초적 원칙을 지켜 학기 초부터 실천하다 보니 이 시간이 그저 자연스런 하루의 시작이 되고 있다. 아침 자습 시간을 흔히 떠들고 장난치며 보내거나, 무엇을 할 지 모르고 그저 두리번거리며 목적 없이 지내기 쉬운 짧은 시간이어서 너무 다양하고 많은 프로그램 투입의 욕심보다는 간단하고 쉬운 습관 정착에 할애한다면 장차 자기 주도적 학습에 크게 공헌할 것이다. 김명애 교사는 “포근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선생님이 없는 교실에서도 아침 시간 조용히 책 읽는 3-4반 학생들 모습은 결코 거창하지는 않다”며 “하지만 꾸준히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어내듯이 사제동행 독서가 미래의 희망 판도라 상자를 열 수 있길 오늘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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