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일 교수(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서울아산병원,하버드 보건대학원 졸) © 박상진기자 | |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상일 교수는 '환자 안전의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의료계와 환자 안전을 진단하고 '감시 및 보고체계 확립'을 통해 예방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상일교수는 지난 22일 ‘환자 안전 관리를 통한 의료의 질 향상’의 테마로 서울대병원에서 개최된 ‘2012 병원의료정책 춘계 심포지엄’에서 이 자료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일교수의 발표 자료는 건강보험통계연보 상 2010년의 입원건수 5,744,566건에 Qual Safety Health Care (17권)에 발표된 논문의 통계치를 적용하여 우리나라의 의료과오 사망자 수를 추정한 것이다. 기존 연구들을 종합한 이 논문에 따르면 예기치 않은 사고(이하 사고) 발생 확률은 9.2%, 사고 발생 환자의 사망 확률은 7.4% , 사고의 예방 가능성은 43.5% 이었다.(중앙값, 1/4분위수, 3/4분위수를 기사에 인용하였음)
574만건의 입원 건수에 위 추정치를 적용하여 계산하면 사고로 인한 사망 추정치는 년간 39,109명, 예방가능 사망은 17,012명 [저추정치 4,893명, 고추정치 50,171명]을 예상할 때, 2010년 사망원인통계연보에 따르면 사망원인이 신생물(암) 73,145명, 순환기계통의 질환 56,126명, 교통사고 6,830명의 사망건수에 비해 적지 않은 수치이다.(낮은 수치로 추정을 해도 예방 가능한 사망이 5천명에 육박한다고 볼 때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상일 교수는 위험을 발견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전한다.
이교수는 또 의료와 항공 분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항공안전 자율보고와 의무보고 체계처럼 의료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날뻔 한 사고나 경미한 것은 자율 보고토록 하고, 과실에 의한 심각한 사고는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는 방향을 제언했다.
이상일교수의 사고예방의 제안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지난 2011년 시사저널을 통해 "1.환자 안전 현황 파악 2.환자 안전 주관 기관 3.전국적 오류보고 체계 4.환자 안전 표준 설정 5.제공자 환자 안전 개선 활동" 등의 방향 제시를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상일 교수는 우리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나라도 시급히 환자 안전을 위한 보고와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서, 환자의 생명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는 의료진들의
땀방울이 더 빛이 나고 더 발전하며,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의 선진국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우리들뉴스도, 정부와 의료계가 적극적인 보고 체계 분석 시스템 수립에 힘을 써주길 바란다. 사고 후 의료사고 법정 분쟁보다 사고 예방이 훨씬 가치있고 중요한 일이다.
이상일 울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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