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의원이 오늘 20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했다.
이회창의원은 당 대표직까지 내 놓으며 이인제의원의 입당과 심대평의원의 국민중심당과의 합당을 이끌어 내면서 희생과 화합을 내세워 충청권 세력을 규합했으나, 지난 411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리더쉽이 좌초됐다.
이회창의원과 심대평의원은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틈이 갈라지기도 하는 등 이별 후 오랫만의 합방 중 의견차이를 보이기도 했으나 탈당까지 하지 않았었다.
세종신도시에서 이해찬후보에 패배한 심대평 전 대표는 선거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총선에서 살아남은 불사조 이인제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천안을에서 낙선한 박상돈 전 17,18대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게 되었다.
오는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명이 변경될 것이라는 설도 있고, 이회창의원이 더 이상 비빌 언덕이 없으므로 기회를 열어 놓기 위해서는 탈당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에 남아 백의종군을 한다면, 총선에서 패배한 심대평의원이나 이회창의원의 설 자리가 없어져 대선주자로는 이인제의원이 탄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이회창의원이 새누리당,  무소속, 신당창당 등 여러 가지 변수를 놓고 저울질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 만만치가 않은 길이다.
 
국민생각 입당 또는 비박계 새누리당 친이성향 대권주자들과의 연대도 정치권에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망을 하고 있다.
 
 박근혜의원이 대선후보로서의 결격사유로까지 인정될만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낙마하지 않는 이상, 친이 주자들만 규합해서는 이미 여론조사와 당이 박근혜쪽으로 변신을 거의 마친 상태에서 보수진영 분열만 시켜 진보진영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이른 바 이인제학습론2가 될 가능성도 높기에 조심스러울 것이다.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다가 친이계 대권후보들이 신당창당 새누리당에 남아서든 신당창당이든 힘을 합할 경우,박근혜 측에서 러브콜을 받지 못 하면 갈 곳이 그곳 뿐이 되어 국민생각 또는 친이계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필자가 볼 때는, 이회창의원의 선친이 97세를 일기로 별세한 장수 가문인 것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에 복당해서 박근혜 대통령만들기에 올인한 후 차기를 도모하는 것도 그리 늦은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
 
죽 쒀서 누구 준다더니..심대평의원과 이인제의원을 합당/영입해 놓고 자기사람 비례의원도 제대로 못 시키고, 갖은 고생해서 차린 밥상을 이인제 비대위원장에게 바치고 탈당을 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