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민주통합당  전 청년위원장  ©박상진기자

 9일, 성남시 수정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이상호 전 전국 청년위원장은 9일째 해온 단식을 접으며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한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상호 위원장은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첫 번째, 세상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 두 번째 뜻을 함께한 사람들의 힘을 크게 모으는 것, 세 번째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 원칙과 정의를 바로 세움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며 “이 세가지를 모두 고려할 때 지금 가야할 길은 민주통합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이상호 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사유가 있든 간에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을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이것이 공천 심사과정에서 겪은 모든 부당함을 뒤로 하고, 극한의 고통을 감수하며 선택한 단식까지 접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천 심사과정에서 원천배제된 것과 재심 청구까지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와 당내 공천 과정에 대해 할 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떤 문제도 정권교체와 총선승리에 우선할 수는 없기에 제 개인이 어떠한 희생과 불명예를 감수하더라도 이를 위해 뛰는 것이 가장 옳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제 개인이 산화해서 당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상호 위원장은 “제가 공천 심사과정에서 원천 배제되고,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사유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던 것”이라며 이에 대해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13년전 차량 견인 문제로 저와 회사직원들이 주차단속 및 견인을 하는 공익 요원 간에 다툼이 발생해 당시 회사 대표였던 제가 책임을 졌던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호 위원장은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민주통합당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비록 이번 총선에서 후보로서의 활동은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수정구에서 빼앗긴 민주통합당의 의석을 반드시 되찾아 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호 위원장은 “저를 믿고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하셨던 많은 지지자분들, 당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까지 내놓는 전국의 청년당원들,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더 큰 힘이 되어준 오랜 동지들에게 죄송할 따름” 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신념은 틀리지 않았고, 지금의 아픔과 시련이 나중에 더 찬란한 승리로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다시한번 함께 뛰어보자”고 덧붙였다.
이상호 위원장은 지난 2002년 노사모 활동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당시 아이디 ‘미키루크’로 더 유명했다. 노란손수건, 희망돼지 저금통 모금운동을 실질적으로 제안, 추진했으며 ‘정치야, 놀자’를 기치로 내걸고 노래하고 춤추는 선거문화를 최초로 만들어 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상호 위원장이 한국 정치 문화를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후, 당원 직선제로 뽑는 전국 청년위원장에 2번이나 당선되었고, 지난해에는 야권통합 협상위원 및 수임기관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언론인연대 추진 대표 박상진 우리들뉴스 발행인 제공>